2013년 7월 17일 수요일


생리통 기공 한의대

육기와 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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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서적 중에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이 ‘황제내경 소문’이다. ‘소문’은 한 사람에 의해서 저술된 것이 아니고 여러 학파가 수대에 걸쳐서 편찬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앞 뒤 말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고, 언어 자체가 너무 간결하고 함축적이라 후대의 한의사들은 그 뜻을 해석하느라 많은 애를 먹었다. 당나라 때 ‘왕빙’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소문’에 주석을 가함과 동시에 모순된 편제를 과감하게 개편하였다. 이 때 만들어진 ‘소문’이 지금까지 한의학의 기본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원래 ‘소문’에는 없던 ‘운기 칠(7)편’이라는 것을 왕빙이 삽입하였다. ‘소문’이 81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7편이 내경 전체 분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방대하다.

‘운기’란 ‘오운 육기’의 줄임말이다. 우주의 변화가 지구의 기상에 영향을 주고, 그 영향으로 땅위에 사는 사람들이 질병에 걸린다는 뜻이다. 이를 ‘인여천지상응(人與天地相應)’이라고 한다. 사람은 천지와 상응한다는 뜻이다. 오늘날과 같이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오운육기를 잘 운용하여 기후의 변화를 알고, 그 변화가 인체의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어떻게 질병을 유발하는지를 규명한 학설이라고 보면 된다.

필자는 학부시절 이것이 현대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지 기상청에 가서 2년 치 자료를 가져다가 분석한 적이 있는데, 데이터 처리 능력 부족으로 실패한 적이 있다. 이제 우리는 매년 기후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점은 현대 과학에 맡기고, 기후의 변화가 인체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만 취하면 된다.

지구의 기상현상은 해마다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어느 해는 홍수가 나는가 하면, 어느 해는 가뭄이 들고, 또 어느 해는 한파가 드는가 하면 어떤 해는 따뜻한 겨울이 되어 병충해를 가져온다. 이런 기후 변화는 농작물 수확량에 영향을 주고 사람에겐 영양결핍을 가져와 쉬 질병에 걸리게 할 수 있고, 또한 이런 기운 자체가 직접적으로 인체의 오장육부에 영향을 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해마다 일정한 기후의 패턴을 주운(主運)ㆍ주기(主氣)라고 하며, 이와 벗어난 이상기후변화를 객운(客運)ㆍ객기(客氣)라고 한다. 기후를 나타내는 육기(六氣), 즉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가 한쪽으로 너무 지나치게 편중되면 이상기후 변화가 심하게 되고, 이것을 육음(六淫)이라 한다.

육음은 인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며 질병을 유발한다. 육음에 대해 알아보자. 풍사(風邪)는 바람의 특성상 잘 돌아다니고 바람이 불다가 금방 그치듯이 변화가 빠르다. 문풍지가 떨리면 바람이 지나간 것을 알듯이,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고 오직 나타난 현상만으로 알 뿐이다. 바람이 지나가면 반드시 흔적이 남는다. 가벼운 바람은 몸에 문풍지가 떠는 것 같은 떨림 증상을 일으킨다. 근육이 떨리거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거나, 뺨이 씰룩거리거나 채머리를 흔들거나 하는 증상들이 그것이다. 만약 태풍같은 바람이 지나가면 나무가 뿌리채 뽑히고 건물이 파괴되는 것처럼 우리 몸도 뒤틀리고 다시 재건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이것이 한방에서 말하는 중풍(中風)이다.

한사(寒邪)는 추운날 밖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찬 음식을 장시간 먹으면 발생하고 감기나 동상에 걸리게 된다. 서사(暑邪)는 습기와 열기가 합쳐진 형태의 사기다. 장마 뒤에 습도가 높은, 찌는 듯한 무더위의 형태를 띠며, 불쾌지수를 높이고 몸을 녹초가 되게 한다. 습도가 높아 인체가 땀으로 체온을 떨어뜨리기도 힘들고, 쉽게 고열에 이르게 된다. 갈증이 많이 생기고 입맛도 없고 소변이 진하게 나온다.

습사(濕邪)는 물속에서 작업하든지, 다습한 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거나 축축한 곳에 거주하거나, 땀을 흥건하게 흘려 옷을 적신다든지 할 때 생긴다. 몸이 무겁고 팔다리가 천근만근이고, 머리는 모자를 꽉 끼이게 쓴 듯이 무거우면서 아프고, 먹은 것도 없으면서 속이 더부룩하게 소화가 안된다.

조사(燥邪)는 사막기후같이 건조한 곳에서 오랫동안 살았을 때 나타나며, 특히 겨울철 난방기구를 장시간 틀어 건조한 환경에서 나타난다. 무엇보다도 오랜 설사나 과다 출혈, 땀을 많이 흘리면 진액(津液), 즉 물이 부족하게 된다. 이 경우 입이나 코가 말라 막히고, 입술이 갈라지고, 피부가 건조해 비듬이 생기고, 심하면 가려워 긁게 된다.

마지막으로 화사(火邪)는 식당 주방이나 주물제작소 같이 열을 많이 다루는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스트레스로 허열이 위로 떠 발생한 경우로 열굴이 불콰하거나, 눈이 충혈되고, 소변색이 진하거나 심하면 붉은 피가 나온다.


고혈압



어지럼증
역류성식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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