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9일 수요일


김남수 자연의학 한의학전문대학원
한방병원, ‘좁은 적소’에 의존하는 스페셜리스트 전략 추구”
급증하는 요양병원과 적소 경쟁, 조직사멸률 증가

 

 

한의약정책연구회(회장 임병묵)는 20일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조직학적 관점으로 본 한방병원의 포지셔닝 분석’을 주제로 5월 월례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의약정책연구회는 20일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조직학적 관점으로 본 한방병원의 포지셔닝 분석’을 주제로 5월 월례세미나를 개최했다. <신은주 기자>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민정 한의사(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박사과정)는 연구의 배경 및 목적에 대해 “우리나라의 한방병원은 1971년 보건의료 분야에 처음 등장, 현존하고 있지만 보건의료의 제도적, 물질적 환경 하에서 새로운 조직형태로서 출현한 배경이나 변모의 과정 및 역할변화에 관해서는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며, “조직학적인 관점에서 ▲한국보건의료 제도환경의 변화는 양방병원과 마찬가지로 한방병원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쳤는가 ▲한방병원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누구와 경쟁했는가 등 두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한의사는 한방병원의 역사를 세 시기로 나누어 1기(1971~1986)의 특징으로는 한방병원의 처음 도입 배경을 ‘공식적인 의학으로서의 법적 정당성을 공고하기 위한 노력’과 ‘교육중심 병원의 필요성’으로 꼽았다.
2기(1987~2001)의 특징은 1987년 한방의료보험제도가 시작되면서 사회적으로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한방병원에 대한 접근성도 증가했으며 함께 병상 수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3기(2002~현재)에서는 2002년 한방전문의가 배출됐고, 전문화와 경쟁이 심화됐고, 효율성과 안전성을 중시하며 병상 적정화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또 근거중심 의학이 대두되면서 연구논문투고의 양과 질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 한의사는 “각 시기의 지배논리는 한국보건의료필드에 대한 제도 환경 분석 결과와 일치하지만, 패턴의 유사함에 비해 그 영향력의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적소의 개념을 사용해 제도-물질 환경 내 한방병원의 포지셔닝을 분석한 결과, 한방병원은 300병상 이하의 중소병원 형태로 수렴하고, 문화인지적 정당성 추구 동기에 따라 중풍 등 뇌혈관질환에 특화된 전략, 즉 보건의료 필드 내 ‘좁은 적소’에 의존하는 ‘스페셜리스트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며, “주목할 것은 2002년 요양병원 급증 이후 이들과 적소 경쟁을 벌이게 되며, 2006년부터는 한방병원의 중풍 입원진료일수가 꾸준히 감소했고, 조직사멸률이 증가하는 동시에, 새로운 적소탐색의 일환으로 근골격질환 진료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요법

학사편입

학점은행

댓글 없음:

댓글 쓰기